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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니의 문학리뷰 & 창작 일지
심지어 부팀장입니다. 저도 제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는 게 학계의 정설. 오랜만에 글을 쓰려고 했더니 한글 파일만 켜놓고서는 아무것도 못하겠더군요. 이래서 꾸준히 쓰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정규직 전환이 되고 체계가 잡히는데까지 시간이 다소 걸려 6월이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였으니, 다시 업로드를 시작합니다. 시집도 읽고, 소설도 읽고, 리뷰도 달고, 요리도 해야겠네요. 다시 잘부탁드립니다.
1. 쳐 자다가 운전면허학원 수업 예약해놓은거 그대로 까쳐먹었다. 좀 쎄게 현타가 왔다. 최근에 뭐만 했다 하면 피곤하고 그냥 자고싶고 무기력하고 세상만사 다 귀찮다다보니 자존감이 내려가있는 상태였는데, 자느라 수업을 까먹다니. 심지어 나 전날 밤에 꽤 많이 잤는데. 사람이 이렇게 무쓸모할 수가 있나 하는 생각들이 좀 나를 덮쳤다. 하지만 나란 놈은 우울감도 수면으로 이겨내는 놈이라 이불킥 팡팡팡 하다가 다시 잔 뒤 출근했다. 성실해지면 되는 일이다 관아. 이놈아 좀 성실해져라 8ㅁ8 2. 시는 또 잘써진다. 이야 사람이 역시 우울하면 글을 써야한다고 이야 잠자코 누워서 『베누스 푸디카』를 읽다가 생각을 정리하고 썼더니 괜찮게 나오는 중이다. 그녀의 시는 상당히 육체적이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관념이 강..
인간의 모든 슬픔이 '탐하는 마음'에서 나온다는 아빠의 말을 듣고 나는 내가 아주 정상이라는 걸 알았다. 아빠는 내게 탐하는 마음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만, 결국 이 '탐하는 마음'이 슬픔을 만들어낸다면, 그와 동시에 나의 기쁨과 화도, 사랑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닐까. 희노애락이 없는 인간이 어디 인간인가. 나는 속세적인 사람이고 싶고 불도를 닦아 보살이 되고싶진 않으니 앞으로도 충분히 탐심을 가지고 행동해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불교 신자인 아빠가 들으면 미간을 짚고 한숨을 쉴 이야기겠지만, 나의 탐을 절제할 줄만 안다면 결국 속세적 삶으로서는 성공하지 않을까. 아니 그리고 아빠 부동산 하잖아? 다만 아빠의 마음이 또 이해가는것이 있다면, 나의 '탐하는 마음'은 생각보다 강력했다. 뭐 정권을 뒤흔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