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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니의 문학리뷰 & 창작 일지
11일에 체해서 열이 39도를 찍더니 전신 근육통과 두통으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코로나때는 체해도 열나면 일반 병원 가기 눈치보이니 선별 진료소 가서 검사받고 약국에서 약받으신 뒤 집에 방콕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 장르문학의 탄생설화 (2021.03.31) 1) IMF가 가져다준 문화의 변화. 그리고 수면 위로 떠오른 무협과 판타지 2) 순문학 문단계의 경계선 치기와 총매출량의 변화 3) 2021년. 장르문학이란 2. 감성글 플랫폼과 문학 플랫폼. 대중성을 논하라 (2021.06.30) 1) 모씨, 어라운드, 씀, etc. 감성글 플랫폼의 흥망성쇠2) 던전과 SRS. 문학 플랫폼의 등장3) 사라진 중간문학이여, 부활하라 3. 문화계 미투. 아직 잊을 때 되지 않았습니다 (2021.09.30)
분주한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바깥은 겨울이지 크리스마스가 아닌 듯하다. 한낮, 길가, 사람들. 모두 여느때와 다름 없이 평범하다. 산타는 SNS로 옮겨간 듯하다. 빨간 물결이 인스타그램에서만 보이고 있으니까. 기념일에 대해서 그리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다. 의식하고 싶지 않지만 강제적으로 의식하게 되는 것. 내가 바라던 바라지 않던 언젠가 다시 또 돌아오게 되는 것이 기념일이라서. 슬픈 과거가 있었다거나, 잊지 못할 추억이 있었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기념일'이라고 하면, 뭔가를 해야할 것만 같은 분위기가 평소와 다름없고 싶은 나의 기분을 찔러서다. 크리스마스. 이게 뭐가 그리 중하다고. 코로나 때문에 바깥에 나가지도 않는데. 챙기지 않기 시작한게 언젠데. 언젠가부터 예수에게도 미안해지기..
필자가 일했던 파스타집은 2층에 있었고, 그 아래로는 술을 같이 파는 음식점들이 즐비해 있던 편이었다. 맨 왼쪽은 호프집 프랜차이즈가 치킨을 팔았고, 중간에는 간단한 안주와 같이 먹을 수 있는 맥주집 프랜차이즈로 메뉴에 치킨이 있었다. 그리고 거기서 20초를 걸어가면 치킨 전문 프랜차이즈가 있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문을 닫기는 했지만 개인 치킨집이 하나 더 있었다. 세 개 매장의 메뉴 중에 치즈와 감자튀김 등등도 겹친다는 사실이 있지만, 일단 넘어가자. 왜냐면 건물의 뒤편으로 가면 음식점이 또 있었으니까. 치킨집. 닭강정집. 호프집으로. 한국의 음식점이 과포화가 되었다. 외식산업 종사자 200만명의 시대. 그건 다시 말하면 5천만명이라는 인구에서 약 4%가 음식과 관련된 일을 한다는 소리가 된다. 이중..
나는 천식이 있기에 부모님에게서 항상 듣는 말이 있었다. ‘너는 기관지가 약하니까 먼지 많은데 가서 놀지 마라’, ‘몸 힘든 데에서 일하지 말고 공부해라’ 등등의 말들. 천식은 거의 고질병이기에 올해가 될 때까지도 그 말들을 들었었다만, 요즘은 그 얘기를 꺼내지 않으신다. 몸이 힘들고 기관지에도 영 좋지 않은 심야 주방에서 일하고 있지만, 적어도 그렇기에 코로나가 창궐하는 이 시기에 바깥으로 나가는 일이 적고, 인적이 적을 때 집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전광훈 효과’라고 명명되어야 할 정도로 한 목사가 정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강행한 시위는 치명적이었다. 일순간 감염자 급증. 격리시설에 있던 환자 탈출. 금일(8월 20일) 성북구에 살고 있던 동기는 노원구 감염자 119명이라는 캡쳐본을 내게 내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