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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니의 문학리뷰 & 창작 일지

AI의 목표는 인류멸망입니다 (1) (2021) "멜레스?" "네, 주인님." "자. 침착하고 여기 앉아보자." 나는 내 앞에다가 간이 의자를 하나 펼쳐놓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웃음을 지으려고 노력했다. 그도 그럴게 멜레스는 버튼 하나를 누르기 직 alldaynight-sensibility.tistory.com "진심으로 미안하구나 멜레스. 널 나쁜 사람으로 대하는 듯한 말을 한 거에 대해 사과한다. 앞으로 네 기분을 상하게 할 일이 없도록 노력할게." 멜레스가 뒷걸음질 쳤다. 그래. 그 반응을 원했단다 얘야. "뭡니까, AI 오그라들게." "이게 올바른 사과 방식이니까." "아니, 그게 올바른 사과 방식이긴 합니다만 제 데이터 상으로 그런 올바름을 가진 인간은 채 3할이 되질 않는데요?" "내가 널 만들..

"멜레스?" "네, 박사님." "자. 침착하고 여기 앉아보자." 나는 내 앞에다가 간이 의자를 하나 펼쳐놓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웃음을 지으려고 노력했다. 그도 그럴게 멜레스는 버튼 하나를 누르기 직전이었으니까. "저는 굉장히 침착한 상태입니다만?" "아니야. 아닐거야. 내가 아직 너의 감정 알고리즘을 좀 덜 발달시킨거 같으니까." "박사님께서는 인류 최고의 개발자이자 과학자입니다. 제 감성 알고리즘이 미완성이라고 하신 것에 대한 구체적인 논거가 필요합니다." "일단 인류애가 없어." 인류애가 있었으면 당장 그 버튼을 누를 리가 없었다. 뭐 버튼 자체만 따진다면 별 게 아니긴 하다. 그냥 드론들을 작동시키는 버튼이었으니까. 다만 작동된 드론들이 내장된 GPS를 통해 정해진 좌표로 간 뒤, 액체를 살포하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