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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니의 문학리뷰 & 창작 일지

시작하기에 앞서, 공백의 정의부터 알고 가자. 1-종이나 책 따위에서 글씨나 그림이 없는 빈 곳. 2-아무것도 없이 비어 있음. 3-특정한 활동이나 업적이 없이 비어 있음. 네이버에서 사전적 정의를 찾으면서 나는 상당히 흥미로움을 느꼈는데, '아무것도 없이 비어 있음'이라는 중립적인 두 번째 뜻풀이의 앞뒤로 긍정과 부정이 따라오는 듯해서였다. 종이나 책 따위에서 글씨나 그림이 없는 빈 곳은 어떠한 부정적인 느낌도 들지 않는다. 작은 메모를 할 수 있는 빈 공간이기도 하고, 아무것도 없음으로써 '여백의 미(美)'를 더하는 가치 충만한 공간의 공백이다. 이에 반해 특정한 활동이나 업적이 없이 비어 있음은 왠지 모르게 쓸쓸한 공백이다. 가수들의 기나긴 공백 기간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떠한 존재에게 이렇다..

티스토리 블로그 본격 활동 3주차 진입. 그동안 배운 것 여섯 가지. 1. 애쓰지 말자 블로그는 관심사에 따라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웹 사이트고, 다른 사람들이 쉽게 접하여 볼 수 있는 글들이 모여있는 곳이었다. 다시 말해서 전문지식을 어렵게 말해봤자 alldaynight-sensibility.tistory.com [위는 3주차 활동에 대한 느낀점들을 서술한 글입니다] 1. 꾸준하다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자축하자. Gray의 「하기나 해」라는 곡을 좋아한다. 걱정만 할 바에는 일단 시작하는게 좋다는 것. 오늘은 신사임당 유튜브 예전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전 더블에이 멤버 김치라는 분이 말한 게 인상 깊었다. "왜냐면, 생각났을 때 안하면, 못하더라구요." 생각만 한 1년을 넘게 하다가, 드디..

1. 애쓰지 말자 블로그는 관심사에 따라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웹 사이트고, 다른 사람들이 쉽게 접하여 볼 수 있는 글들이 모여있는 곳이었다. 다시 말해서 전문지식을 어렵게 말해봤자 좋을 것도 없거니와, '자유롭게'인데 '일'이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하루에 한 두개 정도씩만 올려도 사람이 지쳐버리더라. 본인의 일상다반사를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건 어려운게 아니잖아. 그냥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근황을 말하고, 안부를 전하고, 간접적인 수다를 떨면 되는 곳이다. 그런데 그걸 몰라가지고는 어떻게든 수준 높은 칼럼을 쓰겠다고 아둥바둥 거리다가 버려버린 블로그들만 꽤나 되었다. 많은 이웃과 많은 좋아요, 많은 구독을 바란다고 하더라도 결국 처음에는 글 한두개밖에 없는 작은 블로그인데 무슨. 애쓰지 말고 여유..

솔직히 시를 초콜렛, 과자, 아이스크림처럼 분류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무식한 행위다. 초코가 발라져있는 과자는 맛있고, 콘이 들어간 아이스크림도 맛있는데다, 아이스크림에 초코가 올려져있어도 맛있으니까. 일일히 구분하기 귀찮으니 통틀어 '디저트'라고 하는 것뿐이다. 시 또한 마찬가지라서 서로의 기법은 얼마든지 섞일 수 있다. 다만 주된 성분이 다를 수 있다보니 크게 세 덩어리로 나눈 거라고 생각해주면 고맙겠다. 그리고 우리는 에어프라이기나 이어폰이 왔을 때 사용설명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사람들이 아니다. 귀찮다면 넘어가도록 하자. 작품을 만드는 게 업이 아닌 이상, 본인이 읽기 좋은 시가 좋은 시다. 1. 서정시 "와 진짜 진심 못생겼다. 꼭 너 같아." 서정시는 우리나라의 가장 전통적인 시 형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