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창작소설 (3)
과니의 문학리뷰 & 창작 일지
쾅! 커다란 소리와 함께 과방 문이 열렸다. 민현은 씩씩거리면서 승환에게 말했다. "박승환 선배님!" "엉." "리포트를 완벽하게 쓰는 방법을 알려주십시오. 아니 뫄교수님이 글쎄......." 승환은 마케팅 책을 읽으면서 그의 말을 들었다. 민현은 뭔가 화가 나 있었고, 어딘가 억울해보였고, 복수심에 불타고 있었다만, 찬찬히 커다란 단어의 골자를 조합하자 승환은 본인이 대답해줄 게 별로 없단 걸 깨달았다. "서론과 본론, 결론을 쓰시고 그 논리의 아다리를 맞게 한 뒤 보고서 표지 형식을 맞춰서 잘 제출하십쇼~" "아니 그건 누구나 다 알구요." "다~ 아는 게 그렇케헤~ 어렵습니다~" 마케팅 책의 다음 페이지를 넘기려고 하는 찰나, 민현은 승환이 들고 있던 책을 자신의 손으로 덮어버렸다. "하극상이냐?"..
AI의 목표는 인류멸망입니다 (1) (2021) "멜레스?" "네, 주인님." "자. 침착하고 여기 앉아보자." 나는 내 앞에다가 간이 의자를 하나 펼쳐놓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웃음을 지으려고 노력했다. 그도 그럴게 멜레스는 버튼 하나를 누르기 직 alldaynight-sensibility.tistory.com "진심으로 미안하구나 멜레스. 널 나쁜 사람으로 대하는 듯한 말을 한 거에 대해 사과한다. 앞으로 네 기분을 상하게 할 일이 없도록 노력할게." 멜레스가 뒷걸음질 쳤다. 그래. 그 반응을 원했단다 얘야. "뭡니까, AI 오그라들게." "이게 올바른 사과 방식이니까." "아니, 그게 올바른 사과 방식이긴 합니다만 제 데이터 상으로 그런 올바름을 가진 인간은 채 3할이 되질 않는데요?" "내가 널 만들..
"멜레스?" "네, 박사님." "자. 침착하고 여기 앉아보자." 나는 내 앞에다가 간이 의자를 하나 펼쳐놓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웃음을 지으려고 노력했다. 그도 그럴게 멜레스는 버튼 하나를 누르기 직전이었으니까. "저는 굉장히 침착한 상태입니다만?" "아니야. 아닐거야. 내가 아직 너의 감정 알고리즘을 좀 덜 발달시킨거 같으니까." "박사님께서는 인류 최고의 개발자이자 과학자입니다. 제 감성 알고리즘이 미완성이라고 하신 것에 대한 구체적인 논거가 필요합니다." "일단 인류애가 없어." 인류애가 있었으면 당장 그 버튼을 누를 리가 없었다. 뭐 버튼 자체만 따진다면 별 게 아니긴 하다. 그냥 드론들을 작동시키는 버튼이었으니까. 다만 작동된 드론들이 내장된 GPS를 통해 정해진 좌표로 간 뒤, 액체를 살포하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