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작가 (3)
과니의 문학리뷰 & 창작 일지
김민정 작가의 작품이 도용되었다. 문장을 베껴간 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통째로 도용당했다. 토시 하나 빼지 않고 복사한 작품(차이점을 아무리 찾아봐야 단어 한두개 정도)을 다른 문학상에다가 집어넣었으며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 2020년 2월~4월 공모 접수 '2020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2020년 5월 공모 접수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 2020년 8월~10월 초 공모 접수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2020년 12월 공모 접수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 ~2020년 11월까지 공모 접수 이 한개의 작품으로 다섯 개의 수상을 받아냈다. 뉴스를 보자마자 작정하고 정신이 나갔구나 싶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건데 수상을 했다보니 드..
장르문학 동아리를 운영할 때, 후배들에게 '인성 논란이 일어난 작가들의 작품은 읽어야 하는가, 읽지 말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본래 "작가와 작품은 하나로 봐야 하는가, 나눠 봐야 하는가"가 본심이었다만, 그렇게 말해봤자 다들 반영론적 관점과 표현론적 관점 등의 형식적인 얘기만 할 것 같아서, 일부러 운을 저렇게 뗀 의도 또한 있었다. 때는 2018년도였고, 한국 문단의 성추문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크고작은 예술계 미투사건이 벌어지는 중이었다(지금도 현재진행중이다) 후배들은 거의 전부가 "읽지 않겠다"고 답했다. 나 또한 읽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에 동의하는 바였지만, 그 상태로 논의를 종결시키는 데에는 본 주제에 다가가지 못하는 것 같아서 일부러 작가의 이름 하나를 언급했다. "어니스트 헤..
한 번쯤은 건드려봐야 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다만 오랫동안 말을 아꼈다. 앞으로 문창과를 꿈꾸는 어린 학생들이 있을 것이고, 작가 등단을 꿈꾸는 대학생들이 있을 것이며, 어찌 되었건 간에 '예술계'에 들어가 있는 학과인 이상 프라이드가 높은 학생들은 정말로 높기에, 내 후배들까지 포함해서 상처 주고 싶지 않으니까. 언제 즈음에 건드려볼까 하다가 새해가 된 기념으로 드디어 말을 꺼낸다. '새해도 밝았고 서로 복 받으라는 소리를 하고 있는 와중에 왜 초를 치냐'라고 묻는다면 할 말 없다. 그러나 지금이 적기인 듯하다. 새해니까. 딱 따끈따끈하게 신춘문예 당선 소식이 들리고 있고, 아마 희비가 엇갈릴 테니까. 그리고 응모는 안 했어도 '작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싶은 아이들은 지금쯤 상당히 들떠있을 테니까. 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