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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니의 문학리뷰 & 창작 일지

김민정 작가의 작품이 도용되었다. 문장을 베껴간 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통째로 도용당했다. 토시 하나 빼지 않고 복사한 작품(차이점을 아무리 찾아봐야 단어 한두개 정도)을 다른 문학상에다가 집어넣었으며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 2020년 2월~4월 공모 접수 '2020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2020년 5월 공모 접수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 2020년 8월~10월 초 공모 접수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2020년 12월 공모 접수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 ~2020년 11월까지 공모 접수 이 한개의 작품으로 다섯 개의 수상을 받아냈다. 뉴스를 보자마자 작정하고 정신이 나갔구나 싶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건데 수상을 했다보니 드..

11일 새벽, 전신 근육통과 고열이 동반되어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갔다. 원인은 붕어빵을 잘못먹어서 급체했거나, 닭껍질을 잘못먹어서 발병된 살모넬라 같았지만 열이 39도를 넘어가니까 일반 병원 가기도 미안해지더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음성이 나왔고, 위장약을 받아서 먹은 다음에 하루 종일 쉬었더니 자연스레 티스토리 업로드는 물 건너간 상태였다. 다만 이게 이렇게 큰 영향을 줄 줄은 몰랐지. 일일 방문자 50명에 검색유입도 상당했었던 그래프가 그대로 수직낙하를 하더니, 쉬이 회복되지 못하는 추세를 보였다. 안그래도 문학 블로그라 생각보다 마이너한테 방문자 떨어지니까 의욕이 거의 뭐 증발한달까. 한달하고도 7일 째다. 깨달은 것들을 정리하자면 1. 이 블로그는 애드센스로 수익을 벌기 글러먹었다. 2...

음식점이 바빠지는 달은 정해져 있다. 기념일이 많이 끼어있는 5월이나 휴가철을 제외한 여름,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이다. 이쯤 되면 주말에 들어오는 손님의 수가 부쩍 늘었다. 그리고 그에 덩달아서 음식점 사장과 아르바이트생들의 손놀림도 분주해졌다. 전화가 온 건 그 때문이었다. 크리스마스까지만 도와달라던 매니저는 30일과 31일까지 좀 도와달라고, 안 그러면 두 명이서 홀과 주방을 전부 봐야 한다는 사정까지 곁들이며 부탁했다. 저녁 6시 즈음부터 나온다고 한 뒤 전화를 끊었다. 1월 1일은 새해라고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았지만 몇 년을 알바로 뛰어보자 도리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왜 없을까. 단순히 다이어트 때문에? 으레 말하는 불금과 불토, 그리고 늘어지는 일요일을 겪고 난 뒤 다시 시작되는 월요일..

달이 수면을 꼬집어 올리면 썰물은 시작되었다 소금기 가득한 아흐레의 밤을 저며내어 두 장의 편지와 제 주인을 찾지 못한 물건들을 흘려보낸 누나를 처음 볼 때는 망부석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건만 구멍이 무색하게도 전분물마냥 무너져 내리는 사람들을 검은 갯벌의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었다 밤이 철지난 안부를 자처하고 있다 현아 가루는 천천히 뿌려야 한다 바람을 등지고 서서 울어버리면 아무 것도 놓질 못하니 무던히 바라보거라 입술을 물고 온몸으로 울던 소년과 아픔을 소리로 내지 못하는 사람들 습기에 매몰될까봐 최선을 다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찾았다 갯벌은 새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적막했고 바다에서 날고 있는 것들은 너무 깊어서 보내고 나면 돌아오기를 바랄 수 없는데 수평선에 떠 있는 것만이 보내고 나서도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