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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니의 문학리뷰 & 창작 일지
11일 새벽, 전신 근육통과 고열이 동반되어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갔다. 원인은 붕어빵을 잘못먹어서 급체했거나, 닭껍질을 잘못먹어서 발병된 살모넬라 같았지만 열이 39도를 넘어가니까 일반 병원 가기도 미안해지더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음성이 나왔고, 위장약을 받아서 먹은 다음에 하루 종일 쉬었더니 자연스레 티스토리 업로드는 물 건너간 상태였다. 다만 이게 이렇게 큰 영향을 줄 줄은 몰랐지. 일일 방문자 50명에 검색유입도 상당했었던 그래프가 그대로 수직낙하를 하더니, 쉬이 회복되지 못하는 추세를 보였다. 안그래도 문학 블로그라 생각보다 마이너한테 방문자 떨어지니까 의욕이 거의 뭐 증발한달까. 한달하고도 7일 째다. 깨달은 것들을 정리하자면 1. 이 블로그는 애드센스로 수익을 벌기 글러먹었다. 2...
시작하기에 앞서, 공백의 정의부터 알고 가자. 1-종이나 책 따위에서 글씨나 그림이 없는 빈 곳. 2-아무것도 없이 비어 있음. 3-특정한 활동이나 업적이 없이 비어 있음. 네이버에서 사전적 정의를 찾으면서 나는 상당히 흥미로움을 느꼈는데, '아무것도 없이 비어 있음'이라는 중립적인 두 번째 뜻풀이의 앞뒤로 긍정과 부정이 따라오는 듯해서였다. 종이나 책 따위에서 글씨나 그림이 없는 빈 곳은 어떠한 부정적인 느낌도 들지 않는다. 작은 메모를 할 수 있는 빈 공간이기도 하고, 아무것도 없음으로써 '여백의 미(美)'를 더하는 가치 충만한 공간의 공백이다. 이에 반해 특정한 활동이나 업적이 없이 비어 있음은 왠지 모르게 쓸쓸한 공백이다. 가수들의 기나긴 공백 기간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떠한 존재에게 이렇다..
티스토리 블로그 본격 활동 3주차 진입. 그동안 배운 것 여섯 가지. 1. 애쓰지 말자 블로그는 관심사에 따라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웹 사이트고, 다른 사람들이 쉽게 접하여 볼 수 있는 글들이 모여있는 곳이었다. 다시 말해서 전문지식을 어렵게 말해봤자 alldaynight-sensibility.tistory.com [위는 3주차 활동에 대한 느낀점들을 서술한 글입니다] 1. 꾸준하다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자축하자. Gray의 「하기나 해」라는 곡을 좋아한다. 걱정만 할 바에는 일단 시작하는게 좋다는 것. 오늘은 신사임당 유튜브 예전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전 더블에이 멤버 김치라는 분이 말한 게 인상 깊었다. "왜냐면, 생각났을 때 안하면, 못하더라구요." 생각만 한 1년을 넘게 하다가, 드디..
요리가 좋았다. 왜 요리가 좋았는지는 모르겠다. 그건 조금 까마득한 옛날이어서, 굳이 들춰봤자 별게 없을 것 같았고, 지금 내가 요리를 좋아하는 이유랑은 다를 것이다. 어쩌다 '요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묻는다면 나는 종종 이야기한다. 대학교 2학년때 아르바이트를 뷔페에서 했습니다. 그때 많이 눈을 떴죠. 처음에는 숙주와 콩나물의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도 몰랐고, 비타민이라는게 풀 이름인지도 몰랐는데, 거기서 많이 배웠습니다. 차장님이 냉장고에서 비타민 가져오라고 했을 때에는 몸이 안좋으신가 생각했었으니까. 그럼 사람들은 내 이야기에 흥미를 가진다. 본인이 모르고 있는 세계에 내가 어떻게 발디딤을 했는지의 첫발짝 같은 느낌이다보니. 그런데 그건 눈을 뜬 것이고, 본래 그 전부터 집에서 요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