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숫자일기 (3)
과니의 문학리뷰 & 창작 일지
1. 쳐 자다가 운전면허학원 수업 예약해놓은거 그대로 까쳐먹었다. 좀 쎄게 현타가 왔다. 최근에 뭐만 했다 하면 피곤하고 그냥 자고싶고 무기력하고 세상만사 다 귀찮다다보니 자존감이 내려가있는 상태였는데, 자느라 수업을 까먹다니. 심지어 나 전날 밤에 꽤 많이 잤는데. 사람이 이렇게 무쓸모할 수가 있나 하는 생각들이 좀 나를 덮쳤다. 하지만 나란 놈은 우울감도 수면으로 이겨내는 놈이라 이불킥 팡팡팡 하다가 다시 잔 뒤 출근했다. 성실해지면 되는 일이다 관아. 이놈아 좀 성실해져라 8ㅁ8 2. 시는 또 잘써진다. 이야 사람이 역시 우울하면 글을 써야한다고 이야 잠자코 누워서 『베누스 푸디카』를 읽다가 생각을 정리하고 썼더니 괜찮게 나오는 중이다. 그녀의 시는 상당히 육체적이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관념이 강..
1. 알고 봤더니 처음에 쓴 숫자일기 2020년이라고 써놨다. 시간 워프 개쩌네. 2. 본래 코로나 2.5단계로 인해서 주 2회밖에 나가지 않던 가게를 이번에 갑자기 토, 일, 월, 화, 수를 나왔다. 뭔 날인가 싶다. 3. 기능시험 땄다(월요일 아침에). 새삼 느꼈는데 뭐가 문젠지 모르겠는 애들 많더라. 나와 같은 2종인데 시동도 걸지 못하고 탈락하는 애가 있는가 하면, 출발부터 급발진과 급정지를 반복하다가 언덕길에서 멈추지도 않고 미친듯이 올라가 그대로 실격 되는 1종 애도 있었다. 학원을 가지 않고 그냥 해보고 싶어서 응시를 한 건지, 아니면 실제 기계를 만지다보니 당황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다. 나는 VR학원(고수의 운전면허라고 한다)에서 그냥 시뮬레이션만 지겨워 죽을 때까지 돌리다보니 한 번에 붙..

1. 21일이라 써놓고 소름이 돋았다. 아니 무슨 벌써 1월이 다 지나가고 있어 당황스럽게;; 시간이 갈수록, '시간'이 절대적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이제는 정신 돌아보면 한해가 다 지나가있더라. 2. 좋아하는 작가가 출간 일정이 밀리고 수익도 밀리고 계획이란 계획은 코로나 때문에 다 밀려서 힘들어하길래 5천원을 후원해줬다. 그러자 친구추가를 걸어주셨는데, 걸어놓고는 내 프사 정보창에 있는 "싸울거면 민사소송까지 각오하고 와라"를 보시곤 뒷걸음질 치셨다. 아니 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작가님 좋아해 이리와여. 3. 출판사에서 일하는 후배 하나가 어제 생일이여서, 오늘 오미자 담금주를 보내줬다. 하찮고 깨발랄한 이모티콘으로 덩실덩실 춤추는데 귀여웠다. 이번주에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