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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니의 문학리뷰 & 창작 일지
심지어 부팀장입니다. 저도 제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는 게 학계의 정설. 오랜만에 글을 쓰려고 했더니 한글 파일만 켜놓고서는 아무것도 못하겠더군요. 이래서 꾸준히 쓰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정규직 전환이 되고 체계가 잡히는데까지 시간이 다소 걸려 6월이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였으니, 다시 업로드를 시작합니다. 시집도 읽고, 소설도 읽고, 리뷰도 달고, 요리도 해야겠네요. 다시 잘부탁드립니다.
지원했던 기업의 합격 통보와 더불어 자기계발, 학원 등의 사유로 정기적 업로드가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활동 재개를 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이 와중에도 제 블로그를 와주시는 분들이 꽤나 있다는 사실에 감사드립니다 (절대 0으로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면 제가 가지고 있는 글의 콘텐츠적 가치가 있다는 뜻이겠지요. 감사합니다.) 복귀 후에는 '새로운 마음' 그런거 모르겠고 언제나 그랬듯이 뻔뻔하게 쓰겠습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십시오.
1. 쳐 자다가 운전면허학원 수업 예약해놓은거 그대로 까쳐먹었다. 좀 쎄게 현타가 왔다. 최근에 뭐만 했다 하면 피곤하고 그냥 자고싶고 무기력하고 세상만사 다 귀찮다다보니 자존감이 내려가있는 상태였는데, 자느라 수업을 까먹다니. 심지어 나 전날 밤에 꽤 많이 잤는데. 사람이 이렇게 무쓸모할 수가 있나 하는 생각들이 좀 나를 덮쳤다. 하지만 나란 놈은 우울감도 수면으로 이겨내는 놈이라 이불킥 팡팡팡 하다가 다시 잔 뒤 출근했다. 성실해지면 되는 일이다 관아. 이놈아 좀 성실해져라 8ㅁ8 2. 시는 또 잘써진다. 이야 사람이 역시 우울하면 글을 써야한다고 이야 잠자코 누워서 『베누스 푸디카』를 읽다가 생각을 정리하고 썼더니 괜찮게 나오는 중이다. 그녀의 시는 상당히 육체적이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관념이 강..
가끔씩 생각하건데, '내가 예전에/왕년에/저번에/오래전에 ~했었는데'라면서 이미 서너번은 들었었던 말들을 꺼내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꼰대구나'라는 생각으로 어떠한 짜증이 들기 전에, 약간의 측은함이 든다. 환갑이 넘은 내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직도 스스로 무언가 하고 싶은걸 찾아서 배우는 중인데 과거에 매여있는 당신은 붙들어놓을 만한 번듯한 기억이 얼마나 없었으면 내게 했던 얘기를 또 하고 억척스레 또 하고, 또 할까 싶은, 그러다가 한 열번 정도 얘기한 것 같으면 "내가 예전에 얘기한 것 같긴 한데"라면서, 다시 굳이 그 먼지쌓인 과거를 팡팡 털어서 내 앞에 펼쳐놓는다. 뭐랄까, 꼰대는 꼰대만의 특징이 있다. 다시 말하면 반복해서 '라떼'를 들어도 그런가보다 하게 되는 사람이랑 왜 저 궁금하지도 않는..